4. 경주군(慶州君)을 습위할 수 있는 서차(序次)

① 경순왕이 고려 태조에게 양국을 하자, 태자는 금강산으로 들어 가고, 계자도 처자식을 버리고 해인사로 들어가 범공이라 호(號)하고 종신하였음을 고보에서 일치되게 기술하고 있다.

② 경주김씨 계림군파 창시보는 낙랑왕이며, 경주군인 경순왕의 작위 계승자는 은열이라는 점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殷說旣是麗初外孫而其序居長則襲封舊邦理似然則殷說果是慶州金氏直派耶無文籍□考者可恨
　　은열기시려초외손이기서거장즉습봉구방리사연즉은설과시경주김씨직파야무문적□고자가한

'은열은 기왕에 고려 태조의 외손이면서 여러 형제 중 가장 맏이기 때문에 부왕의 고국을 습봉함은 자연스러운 일인즉, 은열공은 당시 경주김씨의 직조상이니라.
그렇지만 문적으로 고구하지 못함이 한스럽다.'

은열, 개휘 연은 경주군의 봉호의 습봉으로 경주김씨의 제1위 제1세가 됨을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왕자중 '연' 이외에 경주군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③ 그러나 경순왕자가 아닌 신라김씨는 경주군의 봉호를 받을 수는 있으나 한 자리의 직위를 왕의 두 아들에게 같이 줄 수는 없고 그럴 성질의 것도 아니다.

여덟 왕자가 모두 다르게 봉군되었는데, 하나의 위호(位號)를 똑같이 받았다는 고증이 없이는 같은 군(君)을 두 사람이 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