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조지훈(趙芝薰)은 일송 선생 추모시에서

   『아 철창의 피눈물 몇 세월이던가
    그 단심 영원히 강산에 피네
    심상한 들사람들도 옷깃 여미고 우러르리라
    온 겨레 스승이셨다. 일송 선생 그 이름아』
            <일송선생 추모가 일부 조지훈 시, 이강숙 곡>

    독립기념관의 임시정부관에는 임시정부의 국무위원들의 밀랍인형이 전시되어 있는데 거기에도 맨 윗줄에 깡마른듯한 얼굴에 굳은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일송 선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일송정 푸른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한 줄기 혜란강은 천년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용두레 우물가에 밤새소리 들릴때
       뜻깊은 용문교에 달빛 고이 비친다.
       이역하늘 바라보며 활을 쏘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용주사 저녁종이 비암산에 울릴때
       사나이 굳은 마음 길이새겨 두었네
       조국을 찾겠노라 맹세하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윤해영이 시를 쓰고, 조두남(趙斗南)이 곡을 붙인 이 곡은 우리 민족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민족의 정서가 베인 곡이라 할 수 있다. 어쩌면 이 노래는 일송 선생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인지도 모르는 곡이다. 그 거친 벌판을 누비며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친 일송 선생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이 있게 한 기둥이요, 선구자이시기 때문이다.

    일송 선생은 비록 조국의 독립을 눈으로 보지 못하고 가셨지만, 1962년 3월 그가 그렇게 바라던 조국 대한민국정부로부터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받았다.

     독립기념관을 들어서면 겨레의 탑을 지나 광복의 큰 다리를 건너기 전에 왼쪽으로 산책로를 따라 구국의 다리쪽으로  약 20여m를 가면 폭 1.5m, 높이 약 3m 정도의 하얀 화강암에 새겨진 일송 선생의 어록비가 서있다. 이 비는 선생의 종중인 의성김씨 중앙종친회(당시 회장 김재춘)에서 세운 것으로 선생의 마포감옥에서 남긴 말씀을 아로새긴 것이다. 비문은


      일송 김동삼 선생 어록        

나라 없는 몸 무덤은 있어 무엇하느냐        
내가 죽거던 시신을 불살라 강물에 띄워라
혼이라도 바다를 떠돌면서 왜적이 망하고
조국이 광복되는 날을 지켜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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