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마음

조회 수 4281 추천 수 98 2007.08.16 16:40:54
어머니는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배부르다,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어도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 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후로

아! 어머니!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23 아버지의 마음 [2] * 2007-02-26 4097
122 어미가 나뭇잎을 뿌려서 표시를 해두었다 [81] * 2007-02-26 4665
121 ** 가정을 무너지게 하는 것들 --- [25] * 2007-02-26 3793
120 우린 그보다 행복해---(22살, 결혼한 그녀의 사연) [1] * 2007-03-06 3918
119 혼자 하지 맙시다. [33] id: 김홍섭김홍섭 2007-03-08 4072
118 전화번호부에 있는 실존 이름들 [1] [1] * 2007-03-12 4174
117 고스톱 속에도 인생 진리가 [1] * 2007-03-12 3966
116 ● 중년의 색깔들 [22] * 2007-03-14 4058
115 껍질만 남은 곤충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66] * 2007-03-14 4094
114 ● 어느 딸아이가 흘리는 눈물 * 2007-03-14 4832
113 당신은 몇번으로 살고 계시나요 [91] * 2007-03-19 4483
112 行列(항렬)이 주는 의미 김홍엽 2007-03-22 6406

  • 서울시 강서구 화곡5동 95-54 (신도로명주소:화곡로229)문소빌딩 5층 02)796-5322 fax 02)797-9511 eskim5323@naver.com
    Copyright by Internet Total Infomation Center (인터넷종합정보센터)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김이오.넷 (金在洙)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