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예뻐졌어요

조회 수 3786 추천 수 122 2006.03.31 07:49:58

엄마가 예뻐졌어요
눈 밑에 잔주름이 늘어나고
이제는 흰머리도 제법인데
하루가 다르게 아름다워지네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엄마의 가슴에는
날마다 꽃이 자라는
소리가 들려요

중년에 들어서니
지나간 모든 것들이 아쉬움이고
이루지 못한 꿈들이 서럽다 하더니
언젠가부터 엄마가 예뻐졌어요

시를 읽으면서
눈물도 흘리고
사랑에 아파하는
엄마가 아름다워 보여요

이제 엄마가
다시 여자가 되나봐요

* 석향-김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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