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만 남은 곤충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조회 수 4078 추천 수 88 2007.03.14 16:26:39
부모가 내미는 손
그 자식이 알까요 ?

노년빈곤(老年貧困)이란 말이 있습니다
노년의 빈곤은 노추(老醜)를 불러 불행한 일이라는 것이지요

자식이 내미는 손과 부모가 내미는 손은 어떻게 다를까요 ?

부모는 자식이 내미는 그 손에 자신의 모든 것을 쥐어주면서
애벌레가 성충으로 크도록 애정으로 돌봅니다
그리고
껍질만 남은 곤충처럼 되어 버립니다

그러면서도 부모는 자식의 손에
더 많은 것을
더 좋은 것을
주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합니다

세월이 흘러 부모는 늙고 힘도 없고
이제 부모는 가진 게 없습니다
너무 늙어버린 것이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몇 푼 용돈을 얻기 위해
자식에게 손을 내밉니다

그러나
자식은 부모 마음 같지가 않습니다
부모의 내미는 손이 보기가 싫은 것이지요
그에게 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자식이 내미는 손에 부모는 섬으로 주었건만
자식은 부모에게 홉으로 주는 것마저
부담스럽게 느낍니다

이 글을 읽으신 우리들의 마음은 어떠신지요 ?
전에 국회의원이셨던 분의 모친께서
수많은 재산을 직접 관리하시며 하셨다던 말씀이
이 돈은 내가 가져가는 게 아니고
내가 수족 불편할 때에 써야할 똥값이란다
그 말씀이 새삼 뇌리에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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