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행동은 삼가하라[愼行]


[원문] 愼行曰：‘常忍忿怒之發, 人雖加我以不美不平陵慢侵奪歐罵之事, 勿遽忿怒, 徐觀平氣而善處之, 勿致鬪鬨. 況言語不平之間, 則尤不可急怒而相校以失觀睦之心也. 居官處家, 勿犯義貪財, 務執淸約, 勿過飮酒醪以至傷性酗妄, 勿耽於女色以至汚行敗家, 勿耽博奕遊惰以妨學業, 勿奢侈衣服鞍馬, 務崇儉約, 借人書冊雜物, 須愛護.’

항상 분한 마음이나 노여운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참아라.
남이 비록 나에게 좋지 않고 공평하지 않고 업신여기고
거만하고 침해하고 빼앗고 구타하고 욕하는 일을 가하더라도,
다급하게 분해하고 노하지 말고
천천히 살펴 평정한 기분으로 이를 잘 처리할 것이지 싸움을 하지 말 것이다.
더구나 말이란 불평스러운 때면 더욱 급히 노하고 서로 보복해서 화목을 잃어버리는데,
이런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벼슬하거나 집에 있거나 정의를 범하여 재물을 탐내지 말고,
모든 일을 하는 데는 깨끗하고 검약하고,
알맞게 술을 마시고 취하여 성품을 상하거나 망령된 행동을 하지 말고,
여색에 빠져서 더러운 행실로 집안을 망치게 하는데 이르지 말고,
도박과 놀음에 빠져서 학업을 방해하지 말고,
의복과 말안장 등을 사치스럽게 하지 말고,
힘써 검약을 숭상할 것이다.
남의 책이나 물건을 빌렸으면 모름지기 애호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