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마음

조회 수 4103 추천 수 122 2007.02.26 10:12:30

● 아버지의 마음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 아버지의 동포(同胞)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英雄)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 글(詩) : 김현승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19 4, 50대의 삶은 아름다운 인생 [1002] * 2007-11-04 34203
218 바람둥인줄 알면서도 못 떠나는 여자들--- [1036] * 2010-02-25 32653
217 ** 한쪽 눈이 없는 어머니가 챙피해요 [1] [799] * 2007-05-28 22663
216 아버지의 생일 [843] * 2005-03-03 20699
215 http://home.naver.com/jamsiman/firework/celebrate.htm((불꽃놀이) [449] 김익상 2005-07-02 16794
214 근거 자료 제공 (위로 5세=고조=5세조=5대조=5대...즉 아래로 5세=현손=5세손=5대손=5대) image 이준설 2013-10-26 13425
213 《(德談)덕담으로 주고받는 그 복( 福) 》 [95] 김 일 대 2011-02-07 11136
212 건국훈장 애족장 imagefile [1] [168] id: 광원광원 2010-08-16 10340
211 의성김씨 고문서를 보관중입니다. [156] 곰먼지 2011-03-28 9508
210 풍수지리 공부는 왜 하는가? 김홍엽 2007-12-14 8946
209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인터뷰]법무사시험 최연소 합격한 김희정씨 -의성김씨 문경공파 38세손입니다. image 대양 2014-02-24 8530
208 謹 賀 新 年 image [190] id: 광원광원 2011-01-01 8526

  • 서울시 강서구 화곡5동 95-54 (신도로명주소:화곡로229)문소빌딩 5층 02)796-5322 fax 02)797-9511 eskim5323@naver.com
    Copyright by Internet Total Infomation Center (인터넷종합정보센터)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김이오.넷 (金在洙)
XE Login